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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 News

9·11 생존자 암 발생률 급증

09/10/26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지 25년이 지났지만 당시 현장을 뒤덮었던 먼지와 유독물질이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 있었던 생존자들 사이에서 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가 뉴욕 9·11 생존자와 구조대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WTC Health Program)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치료 지원을 받는 생존자는 2021년 6월 8870명에서 올해 6월 2만7300명으로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생존자는 약 5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암 치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암 관련 지원을 받는 비율이 35%였습니다.

뉴욕대 연구진이 2024년까지 의료 지원을 받은 9·11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규모 연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2019~2024년 암 발생 사례가 약 2.5배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생존자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등록한다는 점에서 이 자료만으로 9·11 테러와 암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유해물질에 노출된 특정 집단에서 암이 증가하는 양상은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는 석면과 벤젠을 비롯한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된 먼지와 연기가 퍼졌습니다.

테러 이후에도 수개월간 화재가 이어지면서 유해물질이 계속 확산됐고, 오염된 먼지는 주변 주택과 직장에 남았습니다.

9·11 생존자들에게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입니다 .

유방암의 경우 생존자들의 진단 시기가 전국 평균보다 약 4년 빨랐고, 공격적인 유형의 비율도 더 높았습니다.

폐암도 주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흡연 경험이 없는 여성 생존자들이 폐암 환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먼지와 잔해에 노출됐던 사람들에게 암 검진 등 정기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9·11 당시 어린이였거나 이후 성장한 젊은 세대에서도 장기적인 건강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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