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연방건물 앞 방화·공기총 난동
07/21/26
뉴욕 맨해튼의 연방 청사 앞에서 전직 미군 병사가 불을 지르고 공기총을 발사해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0대 용의자는 ‘우리 거리에서 ICE를 없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김규진 기잡니다.
어제 오전 8시30분, 한 남성이 맨해튼 '26 페더럴 플라자' 앞에서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린 뒤 공기총을 발사하다 현장 경비원들에게 제압돼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직 육군 병사인 앤드류 아라바카(43)로 확인됐습니다.
이 건물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이민법원 등 여러 연방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자주 열리는 장소입니다.
제임스 바나클 FBI 뉴욕지부 부국장은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물이 공격당했다"며 "용의자는 사람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해를 끼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나클 부국장에 따르면 용의자 아라바카는 직원 출입구 앞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와 대형 폭죽으로 불을 붙였으며, 이어 공기총으로 건물을 향해 5~7발을 발사했습니다.
이후 연방보호국(FPS) 요원 2명과 민간 보안요원이 달려들어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뉴욕시 경찰국(NYPD)은 일부 세부 경위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은 아라바카가 먼저 폭죽에 불을 붙여 연기를 발생시킨 뒤 공기총을 꺼내 발사했고, 이후 카트에 실어온 인화성 액체를 건물 주변 수풀에 뿌려 불을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아라바카는 군용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우리 거리에서 ICE를 없애라(Remove ICE from our streets)'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손수레에 부착한 채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체포 과정에서 아라바카가 ICE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반정부·반미 성향의 발언을 했으며, 조사 과정에서는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 직원 2명과 이민법원 심리를 받기 위해 건물을 찾았던 민간인 1명이 다쳤습니다.
FBI 합동테러전담반(JTTF)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