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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 News

아시안 60% "이민자에 좋은 나라 아니다"

06/16/2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주민 2명 중 1명이 일상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진 이들조차 신분증을 상시 휴대하거나 고국 방문 계획을 바꾸는 등 구체적인 생활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 아시안아메리칸 데이터 연구소(AAPI 데이터)가 공동 실시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계 성인의 약 절반(50%)이 지난 1년간 자신 또는 주변 인물이 체류 신분증명서나 시민권 증명서를 상시 휴대하기 시작했거나, 출입국 및 여행 계획을 변경했으며, 단속을 의식해 일상적인 동선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한인사회가 겪는 일상적 제약이 미국 내 아시아계 전반으로 확산된 보편적 현상임이 수치로 증명된 셈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1년 넘게 이어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단속 여파로 인해 아시아계 성인 10명 중 6명(60%)은 “미국이 과거에는 이민자에게 좋은 나라였으나 지금은 더 이상 아니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이민자에게 좋은 기회의 땅이라고 답한 비율은 30%에 그쳤습니다.

카틱 라마크리슈난 AAPI 데이터 소장은 “미국에서 수십 년간 거주해 온 이들조차 미국이 더 이상 최선의 국가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배타적인 이민 정책의 여파로 아시아계 주민들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44%)보다 자신들의 혈통과 출신 국가에 대한 정체성(50%)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출생한 아시아계 2세들조차 59%가 출신국의 문화적 배경을 개인 정체성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AP 통신은 올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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