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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0달러 내고 시민권 포기… 증가세 이어져

06/16/26



시민권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유뿐 아니라 해외 거주자의 세금 부담과 복잡한 신고 의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 포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증가 추세는 뚜렷합니다.

해외 거주 미국인 지원단체인 아메리칸스 오버시스(Americans Overseas)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IRS) 명단에 오른 시민권 포기자는 4889명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단체는 올해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유보다 세금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시민이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전 세계 소득에 대해 세금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제정된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은 해외 거주 미국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른바 ‘우연한 미국인(Accidental Americans)’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미국인 부모로 인해 자동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에서 생활한 적도 없지만 미국 세법 적용 대상이 됩니다. 일부 유럽 금융기관들은 해외금융계좌신고법 규정을 이유로 이들의 계좌 개설이나 대출을 꺼리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권 포기는 간단한 절차가 아닙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려면 다른 국가의 시민권이나 영주권 등 합법적 체류 자격을 보유해야 하며, 최근 5년 간의 세금 신고를 모두 완료해야 합니다.

자산이 200만 달러를 넘는 경우에는 별도의 출국세(exit tax)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민 전문가들은 “세금 몇 천 달러를 아끼기 위해 시민권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미국 시민권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이동성과 거주 권리를 제공하는 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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