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관광마차 말 폐사
06/11/26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관광 마차를 끌던 말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면서 마차 운행 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시 의회는 마차 운행을 중단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 했는데요.
마차 노조 측은 말들이 혹사당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21분께 센트럴파크 72번가 인근 웨스트드라이브에서 16살 된 수말 '데니즈(Deniz)'가 승객 2명을 태운 마차를 끌던 중 갑자기 쓰러져 약 10분 만에 숨졌습니다.
말 주인이자 마부인 누레틴 키르비이크는 "가족을 잃은 기분"이라며 "10년 동안 거의 매일 함께했고 다정하고, 모두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데니즈가 지난 3월 수의사 검진을 통과했으며, 사고 당일에도 먹고 마시는 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경찰(NYPD)도 "범죄 혐의는 없다"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산책 중에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말을 봤다"며 "몇 초 뒤 숨이 멎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권 단체들은 데니즈의 죽음이 도심 마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뉴욕클래스(NYCLASS)와 페타(PETA)등은 뉴욕시의회에 '라이더법'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라이더법은 2022년 한여름 맨해튼 거리에서 쓰러진 뒤 수개월 후 안락사된 말 '라이더'의 이름을 딴 법안으로, 뉴욕시 마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마부들을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21년 시카고가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마차 운행을 금지한 이후 뉴욕에서도 금지 논의가 이어져 왔으나 업계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