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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식량 불안 급증… 'K자형' 양극화 심화

05/28/26



저소득층의 '식량 불안'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식과 주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본 고소득층과 달리, 고물가와 정부 지원 축소의 부담을 크게 받으면서 'K자형' 경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어제 발표한 '소비자기대조사(SC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실시한 조사에서 가구의 22.1%가 지난 1년간 최소 한 번 이상 식량 불안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의 19.3%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식량 불안은 재정적 이유 등으로 충분하고 건강한 식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식량 불안은 특정 계층에 더 집중됐습니다. 유색인종과 저소득·저학력 가구, 자녀를 둔 가구에서 식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충분한 식품을 구하지 못했거나 자녀가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한 가구 비율은 2020년 6월 4.0%에서 올해 2월 10.0%로 높아졌습니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는 같은 기간 6.7%에서 19.7%로, 비(非)백인 가구는 4.5%에서 19.1%로 상승했습니다.

고졸 이하 가구도 5.6%에서 19.3%로 크게 올랐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K자형 경제'의 단면으로 해석했습니다.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은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순자산을 늘리고 있지만, 중저소득층은 식료품과 주거비 등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누적된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기간 확대됐던 저소득층 지원 종료가 겹치며 취약계층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로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이후 누적으로 25% 이상 급등했습니다.

식량 부족을 경험한 가구일수록 향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습니다.

앞으로 1년 뒤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32.5%포인트 높았습니다.

저소득 가구의 41.5%는 "내년에도 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소득층의 식품 관련 어려움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이는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소비자 심리가 부진한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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