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날아다니는데 샐러드 즐겨… 와인병 챙기기도
04/28/26
한편, 연례 만찬이 아수라장이 된 순간 한 남성이 의자에 꼿꼿이 앉아 전채 요리로 나온 부라타 샐러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화제가 됐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총격사건 당시 카메라에 포착된 한 중년 남성은 아무일 없는 것처럼 식전 샐러드와 함께 나온 치즈를 포크로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씹었습니다.
행사장 앞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다른 참석자들처럼 테이블 밑으로 숨지도, 당황하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 태연한 모습에 ‘샐러드맨’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남성은 대형 연예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의 수석 에이전트 마이클 글란츠였습니다.
소란에 동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글란츠는 “나는 뉴요커다. 항상 사이렌 소리와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며 “경찰이 많아 무섭지는 않았고, 수백 명의 비밀 경호원이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허리가 안 좋기 때문에 바닥에 쭈그려 앉을 수 없다”며 “위생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새 턱시도를 입고 힐튼 호텔의 더러운 바닥에는 절대로 누울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혼란한 틈을 타 와인을 챙긴 참석자들도 있었습니다.
식전 코스가 제공되던 중 터진 일이었기에 만찬장 테이블 위엔 아직 따지 않은 와인병이 여럿 놓여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검은 모피 재킷 차림의 금발 여성은 와인병을 여러 개 집어 들었습니다.
턱시도를 입은 한 남성은 한 손에 샴페인 두 병을 쥐고, 와인잔에 레드 와인을 따른 뒤 웃으며 이를 들이키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총격 사태 직후 같은 공간에서 술을 챙기는 건 부적절하다” “행사 때 마시라고 준비해 둔 것이지, 집에 가져가라는 것은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반면 “식사 비용을 지불했으니 와인은 그들의 몫” “가져가지 않았으면 버려졌을 것”이라며 옹호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번 만찬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협회가 주최하고, 정치·언론·재계 인사가 모이는 워싱턴 최대 사교 행사로, 참석자는 1인당 약 300~350달러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