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회장 "기부자 숨기고 감시 배제"
04/22/26
백악관 연회장 건설 사업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계약 내용에는 익명 기부를 허용하고, 감시 장치를 피해 추진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약 4억 달러를 들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연회장 건설을 위해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연회장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백악관 연회장은 수용 인원이 200명이어서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대통령에게 연회장 규모 설정 등 백악관을 변화시킬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연회장 건설 관련 계약서에 따르면, 약 4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한편, 백악관을 이해충돌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권력과 이해관계를 가진 인사들의 영향력 행사를 걸러낼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계약은 철거 작업이 시작되기 불과 2주 전 체결됐으며, 이후 시민단체의 소송과 법원 명령을 통해서야 계약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정부 감시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백악관과 국립공원관리청(NPS), 기금 관리를 맡은 비영리단체 내셔널 몰 트러스트 간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확보한 문서를 워싱턴포스트에 제공했습니다.
단체 측은 행정부가 공공기록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약 내용은 전반적으로 비밀주의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은 그동안 모금 총액과 기부자 명단은 물론, 설계와 같은 기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백악관은 설계·시공을 맡은 민간 기업과의 별도 계약 내용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투명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