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저녁 8시 협상 마감"… 초토화 위협
04/06/2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기하면서 양국의 무력 충돌 사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 내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란은 강경한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로 제시했습니다.
당초 6일로 예고했던 인프라 타격 시점을 7일로 늦추며 막판 협상 타결을 종용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타결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폭격을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며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거친 비속어까지 동원했습니다.
미군 인명 피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조 성공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과 군사 작전의 어려움을 실감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공존합니다.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도 이란은 물러서지 않고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경우, 우리의 다음 공격 및 보복 작전 단계는 훨씬 더 파괴적이고 광범위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국 석유화학 단지 타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을 명분으로 삼아, 주말 사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향한 보복 조치까지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중재안을 수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휴전이 이뤄진다면 양측은 이후 15∼20일에 걸쳐 최종 합의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