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체류 '미국인 대피령'… 대사관 속속 폐쇄
03/03/26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연방정부가 중동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는 어제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여행 경보가 적용되는 국가는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등 14개 국가 입니다.
국무부는 "안전 위험으로 인해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은 가능한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3일 국무부는 요르단, 바레인, 이라크에 체류 중인 비필수 정부 인력 및 가족에게 의무 출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국무부는 "요르단과 바레인의 인력들이 이란의 지속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 상업 항공편의 상당한 차질, 테러 공격의 위험에 처했다"며 "이라크 내 폭력 및 납치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당수 항공사가 중동 지역 노선 운항을 중단해 많은 인원이 빠르게 출국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내 미국인들이 떠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미국 대사관이 "현시점에서 미국인들의 대피나 이스라엘 출국을 직접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은 이스라엘 관광부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집트 타바로 이동한 후, 타바나 카이로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허커비 대사는 권고했습니다.
중동 내 미국 대사관들은 속속 폐쇄되거나, 직원들이 철수하고 있습니다.
주요르단 미국 대사관은 직원들이 위험으로 인해 해당 지역을 떠났다고 밝혔고 주사우디아라비아 미국대사관도 오늘 새벽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후 시설 공격을 이유로 이날 모든 영사 업무 예약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