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엡스타인 피해자 43명 신원 공개"
02/02/26
법무부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한 가운데, 피해자 수십 명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2차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가 지난 30일 공개한 약 300만 페이지의 '엡스타인 파일'에서 피해자 47명 중 43명이 익명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피해자의 이름은 문서에서 150차례 이상 등장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 2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정보는 법무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확인 가능했고, 주거지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ABC 뉴스에 "피해자 보호에 각별히 유의했고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이름을 삭제한다"며 "문제가 된 부분은 전체 자료의 0.001%에 해당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엡스타인 피해자를 대리하는 브래드 에드워즈와 브리트니 헨더슨 변호사는 지난해 12월4일 익명처리를 위해 피해자 350명의 명단을 법무부에 전달했는데도, 법무부가 기본적인 키워드 검색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법무부가 피해자들이 수백만 건의 파일을 직접 뒤져 노출된 개인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익명 처리를 위해 100개가 넘는 링크를 찾아 제출해야 했습니다.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과 인플루언서들이 피해자 이름을 인용하면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 변호인단은 이날 엡스타인과 멕스월 사건을 담당했던 연방 판사들에게 엡스타인 관련 문서 웹사이트 폐쇄, 피해자 이름 삭제, 그리고 이 과정을 감독할 독립적인 특별 조사관 임명을 요청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