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에 도시 조명·통신 마비
12/25/25
구리 가격 급등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담한 구리 전선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 전화선을 자르거나 대낮에 맨홀을 열어 구리 전선을 뜯어가기도 합니다.
절도범들은 훔친 구리로 수백 달러에 판매하지만 그로 인한 복구 비용은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에 따르면 도로와 교량의 조명이 꺼지고 911 긴급 전화가 연결되지 않으며, 전선 교체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공공요금이 오르는 등 구리값 상승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여파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신·인터넷 업계 단체인 NCTA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미국 전역에서 국내 통신망을 겨냥한 공격이 1만5000건을 넘었고, 대부분 구리 절도가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로 인해 95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구리 가격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구리 가격은 올해만 30% 이상 올랐습니다.
CNN은 구리 전선 절도 범죄의 주요 발생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는 올여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있지만, 도시 곳곳에서는 기본적인 조명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와 유틸리티 기업들은 매년 수백만 달러를 들여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2022년 건설한 식스 스트리트 브리지는 길이 약 3500피트의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로, 밤이면 LED 조명이 색을 바꾸며 빛나지만, 절도범들이 약 3만8000피트에 달하는 구리 전선을 훔쳐가면서 25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가로등 정전은 고질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2017년 이후 절도와 기물 파손으로 인한 정전은 10배나 증가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절도범들은 훔친 구리로 수백 달러를 벌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복구 비용은 수천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