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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파고 들어 사망… 살 파먹는 애벌레 공포
10/07/25
멕시코의 미국 접경 지역에서 동물의 살을 파먹는 기생파리 애벌레(New World Screwworm·NWS) 가축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최근 인간 감염도 확인 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접경지인 누에보레온주에서 송아지 한 마리가 '신세계 나사 벌레'라고 불리는 NWS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제 덕분에 벌레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함께 운송된 다른 84마리의 가축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현재 동물 수송 72시간 전에 구충제 이버멕틴을 투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 홈페이지에 따르면 NWS는 과거 미국 남부와 멕시코, 카리브해 섬나라, 남미 아르헨티나 지역까지 출몰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축이나 반려동물, 야생동물, 드물게는 사람의 상처에도 달라붙어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구더기가 살 속으로 파고들게 돼 치명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목
재에 나사를 박는 것처럼 숙주를 파고들어 '나사 벌레'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엘살바도르를 여행하고 돌아온 환자에게서 인간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미국 정부는 멕시코 등과 협력해 1980년대에 공식적으로 이 해충의 박멸을 공표했으나 2016년 플로리다 등 미국 본토에서 국지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