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미국 못 가겠다"… 변기 옆에서 숙식
09/12/25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사태 발생 8일 만인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과 상봉한 이들은 열악했던 구금 상황을 말하고 다시는 미국에 못가겠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근로자총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던 근로자 총 330명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입니다.
이들은 입국 절차를 밟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가족 및 친지와 상봉했습니다.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맞이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한미 간 비자 체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착한 근로자들은 입을 모아 열악했던 구금시설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조모(44)씨는 "인권 보장이 안 됐다"며 "2인 1실을 쓰는데 숙식하는 곳에 변기가 같이 있어 생리 현상 해결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계열사 직원 이모(49)씨도 "침대, 샤워시설 등이 너무 열악해 생활이 힘들었다며 이제 다시 미국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매끼 식사를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음식이 엉망이었으며 변기 옆에서 식사를 해야했다고 증언 했습니다.
구금 초기에는 수갑과 족쇄를 착용한 상태로 이송됐으며, 죄수복을 입고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 근로자중에 1명은 임신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 임신부 한 분이 계셔서 퍼스트클래스(일등석)로 모셔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임신부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