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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 News

한국공장 단속 배경에 '일자리 불만 미국 노동자들'

09/09/25



조지아주의 미국인 노동자들이 현지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은 공장 건설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다수 외국인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반감을 가졌으며 그런 감정이 이번 단속의 발단이 됐다는 관측입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노동자 475명을 체포한 뒤로 이 지역 노동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LG가 현지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어제 조지아주 지역 노동조합들이 현대차와 하도급 업체들이 비자 면제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밖에 있는 기본적인 건설 작업에 한국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사용한다고 불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노조들은 한국 노동자들이 시멘트를 붓고, 철제를 세웠으며, 목공 작업을 하고 배관을 설치했다고 믿는다고 전하면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일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주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장이 들어선 지역의 일부 미국인 노동자들은 미국 납세자들이 76억달러나 보조하는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을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불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외 기업들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때 통상 자국에서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데려오지만, 그런 일자리를 원하는 미국 노조들이 이런 관행에 불만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일자리를 미국 노동자에 맡기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한데 배터리 산업 자체가 생소한 미국, 특히 남부 조지아주 같은 지역에서는 그런 노동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이나 근로 시간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미국 노동자보다 말도 통하고 일을 편하게 시킬 수 있는 한국 협력사 직원을 데려오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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