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세기 편으로 '구금 한국인' 귀국 추진
09/08/25
한국 정부가 조지아주의 한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 전원을 '자진 출국' 형식으로 일괄 귀국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조속한 귀국을 위해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10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구금된 우리 국민 전원이 전세기로 조기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현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 국민들을 빠른 시일 내에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귀국일은 이르면 미국 시간으로 10일이 될 수도 있으나, 행정 절차로 인해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구금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고, 곧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을 일괄 귀국시킬 계획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기중 주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장대책반은 지난 5~6일 영사 면담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 250여 명을 면담했습니다.
이들 중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인권 침해를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니다.
이들이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은 한미 간 외교 교섭의 결과입니다.
오늘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남은 행정 절차 등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막판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인들에 대해 미국이 적절한 비자를 적기에 발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안건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에 자진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추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거나 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