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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 News

32개 주서 샤가스병 유발 '키싱 버그' 확산

09/08/25



남미에서 주로 발견되던 '샤가스병(Chagas disease)'이 최근 미국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방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감염되면 부정맥 등 심각한 증상이 30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샤가스병이 최소 32개 주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미국 내 토착 질환으로 공식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내 감염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며 최소 8명이 국내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샤가스병은 기생충 트리파노소마 크루지(Trypanosoma cruzi)에 의해 발생하며, 전파 매개체는 '키싱 버그(kissing bug)'라고 불리는 흡혈노린재입니다.

이 곤충은 사람의 얼굴, 특히 입과 눈 주변을 물고, 그 과정에서 남긴 배설물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며 장기 기증, 수혈, 임신 중 태아 전파도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11종의 키싱 버그가 발견됐으며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에서 목격 사례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DC와 텍사스 A&M대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내 키싱 버그의 약 55%가 샤가스병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샤가스병은 급성기와 만성기로 나뉘어 지는데 급성기에는 발열, 피로, 몸살,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기에는 심장 부정맥, 심부전, 소화기 문제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 후 10~30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문가들은 "샤가스병은 미국에서 '잊힌 열대병'이자 '침묵의 살인자'"라며 "CDC와 WHO가 공식적으로 토착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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