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백신 효과 데이터 공개하라"
09/02/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를 공개하라며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현재 백신을 재검토하고 연방 권고안을 수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은 코로나 치료제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으로 보지만, 그렇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며 "CDC가 이 문제로 산산조각 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답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나에게는 엄청난 수치와 결과를 보여주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CDC와 대중에게 자료를 공개해 이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제약사들에 자사 제품의 성과 수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CDC는 최근 백신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위기에 빠졌습니다.
CDC와 다수의 과학자들은 임상시험과 FDA의 검증을 거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회의론을 고수하며 접종 확대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정부는 케네디 장관의 요구를 거부한 수전 모너레즈 CDC 국장을 해임했고 CDC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했습니다.
정부는 국장 대행에는 케네디 장관의 최측근인 짐 오닐 복지부 부장관이 임명하고 해임된 모너레즈가 대통령의 의제를 방해했다고 비난하며 "현재 백신을 재검토하고 연방 권고안을 수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서 백신은 FDA의 광범위한 임상시험 검증을 거쳐 승인된 뒤,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와 CDC 국장의 최종 승인을 통해 공공 접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