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장애인 인권 운동가 동전 ‘밀번 쿼터’ 발행
08/11/25
한인 여성의 모습이 새겨진 미국 동전이 처음으로 발행됐습니다.
25센트 쿼터 동전에 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스테이시 박 밀번 씨의 모습이 새겨졌는데요.
미국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여성 20명을 기리는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연방 조폐국은 오늘 '아메리칸 위민 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계 미국인이자 장애인 인권운동가였던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한국명 박지혜)이 새겨진 25센트 동전(쿼터)을 발행합니다.
아메리칸 위민 쿼터 프로그램은 연방조폐국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하는 기념주화 시리즈로 미국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여성 20명을 기리는 프로젝트입니다.
밀번이 새겨진 동전은 19번째 시리즈이며 약 3억~7억개의 밀번 쿼터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동전 앞면에는 다른 동전과 마찬가지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초상이, 뒷면에는 전동 휠체어에 앉아 청중에게 연설하는 밀번의 모습이 부조로 새겨졌습니다.
동전 주변에는 밀번의 이름과 함께 '다수로부터 하나'(E PLURIBUS UNUM), 장애인 정의(DISABILITY JUSTICE)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조폐국은 "밀번이 한 손을 기관절개 부근에 두고 다른 한 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동작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디어 교환과 연대를 상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1987년 용산기지에서 복무하던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밀번은 선천성 근이영양증을 앓았습니다.
밀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십대 때부터 장애인 인권 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2014년엔 오바마 행정부 직속 기관인 지적장애인위원회에서 장애인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밀번은 지난 2020년 신장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미국역사국립박물관에서 미국장애인협회(AAPD)의 후원하에 밀번의 삶과 유산을 기리고 동전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