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박탈·추방 조치에 "부인 멜라니아부터" 청원
07/03/25
반이민 정책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을 저지르면 귀화한 시민권자까지 추방하겠다고 나서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원 게시판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배런을 가장 먼저 추방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더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진보 시민단체 무브 온(Move On) 청원 게시판에 트럼프 여사와 대통령 부부의 아들 배런을 첫 번째 추방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귀화 시민권 박탈 조치와 출생 시민권 제한 조치를 비판하며 "퍼스트레이디부터 배에 태워 보내는 게 맞다.
부부의 아들 배런도 외국 출신 외할머니를 둔 만큼 출생시민권 제한 기준에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 여사는 1996년 뉴욕으로 이주한 뒤 2006년 귀화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EB-1 비자' 취득에 대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민주당 연방하원 재스민 크로켓 의원은 최근 비범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EB-1 비자를 멜라니아 여사가 어떻게 받았는지 알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B-1 비자는 외국인 가운데서도 능력이나 업적이 특출나게 뛰어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비자로, 영주권 신청 1순위에 해당합니다.
대선 때부터 '반이민'을 주요 의제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테러, 간첩, 전쟁범죄, 국가안보, 성범죄, 갱 활동, 사기 등 중범죄를 저지른 귀화자의 시민권을 더욱 쉽게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 도입에 착수 했습니다.
기존에 형사 소송을 거쳐야 했던 시민권 박탈을 민사 절차로써 더욱 손쉽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