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에게 ‘노예취급 문자’ 살포… FBI 조사
11/08/24
대선 직후 미국 각지의 흑인들에게 과거의 노예 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대선 혼란을 틈탄 외국 세력의 소행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사회에 인종차별이 노골화 하는 조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앨라배마대 신입생인 앨리스 맥콜(18)은 대선 다음 날인 6일 아침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가까운 플랜테이션에서 목화를 따게 됐으니 오후 1시까지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행정을 담당하는 노예들이 갈색 밴에 태워 갈 것이라는 등의 설명까지 있었습니다.
플랜테이션은 과거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의 노예노동으로 운영되던 대규모 농장을 뜻합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10여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이 같은 인종차별적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속출해 연방수사국(FBI)과 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러한 문자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나 상당수가 흑인 대학생을 겨냥해 전송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며 일부 메시지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된 쪽에서 문자를 보낸 것처럼 여길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캠프는 해당 문자 메시지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직후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점과 의도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는 분위깁니다.
외국 세력이 대선으로 혼란한 상황을 틈타 저지른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국내 세력의 소행이라면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맞물려 미국 사회 내에서 인종차별적 언사가 노골화하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