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전후 보디캠 보니… '우왕좌왕' 부실경호
08/09/24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달 13일 벌어진 총격 사건의 바로 직전과 직후 상황을 보여주는 경찰 보디캠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유세장 주변에 배치됐던 한 경찰관이 비밀경호국(SS)이 건물 지붕에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말을 무시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장면 등 부실 경호 정황이 영상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타운십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영상을 입수,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전후 경호 당국 사이에서 벌어진 적나라한 혼선을 보도했습니다.
영상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경찰관은 총격 용의자가 트럼프를 향해 총탄을 발사한 직후 "나는 지난 화요일에 그들(SS)에게 저 위에 사람들을 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고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이 시도되기 이미 나흘 전에 저격범이 총을 겨누기 위해 올라간 건물 지붕에 경호 인력을 둘 필요성을 지적했지만,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음을 힐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의심스러운 인물을 포착했다가 종적을 놓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경찰과 SS는 총격 62분 전 일찌감치 크룩스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하고서도 행적을 놓쳐 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10분 뒤 총격이 발생한 건물에 도착한 경찰관은 "난 너희들이 옥상에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그렇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무슨 소리냐. 왜 우리가 지붕에 없었던 거냐"며 당황해하는 장면도 영상에 찍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영상 중에는 트럼프가 유세 중인 연단으로부터 불과 135m 떨어진 창고 건물 지붕에 올라가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을 든 크룩스를 발견한 경찰관이 빠르게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크룩스는 연단을 향해 총탄을 쏘아대기 시작했고 다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를 다치는 경상에 그쳤으나, 유세에 참석한 시민 3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저격범인 크룩스는 이후 경호팀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