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물가·공급망 직격탄… ‘히트플레이션’ 우려
06/19/24
이처럼 올 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작물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물류망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폭염이 광범위한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여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와 일본·이집트 등지에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공급망 불안까지 가중된 까닭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의 LNG 공장이 정전되고 호주 핵심 LNG 공장이 셧다운됐습니다.
천연가스는 전 세계 발전량의 23%가량을 담당합니다.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로 예상되는 라니냐로 인해 허리케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급망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씨티그룹은 “극심한 더위와 허리케인으로 인한 수출 차질, 가뭄으로 인한 남미지역 수력발전 차질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가스 가격이 50~60%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7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개월 만에 2배나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 라니냐와 함께 인공지능(AI) 전력 수요까지 겹치면 4달러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히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와 지난 3월 공동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35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은 매년 식료품 가격을 0.92~3.2% 인상시켜 생활물가를 올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폭염이 향후 10년간 미국 등 북미 지역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율을 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