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우에 뉴욕 속수무책… 뒤늦은 경보 지적
10/03/23
지난 29일, 뉴욕시에는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당국은 이미 침수가 시작된 후 뒤늦게야 재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전 8시 30분 경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 한 쪽 배수구에서는 분수처럼 물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탓에 물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도로는 거의 잠겼습니다.
인근의 차들이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가운데 30분이 지나서야 휴대전화에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홍수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이동하지 말라’는 당국의 재난 경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직장인과 초중고 학생들이 출근과 등교를 시작한 후였고, 차들은 갓길 쪽으로 이동해 한 줄로 기어가듯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뉴욕시에서만 최소 150여 개 학교가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라과디아 공항 및 JFK 공항,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역시 심각하게 침수됐고 수백 편의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많은 학교와 건물들, 심지어는 새로 지어진 건물마저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일부는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내 동물원에서는 바다사자 한 마리가 우리 밖 침수 지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뉴욕시의 현재 배수 시스템은 시간당 1.75인치(약 44.5mm)의 비만 처리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시간당 2인치 이상의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하루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키웠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시당국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고, 특히 학교를 개방한 것과 경고 체계 실패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