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폭풍 ‘힐러리’ 캘리포니아 물바다로
08/22/23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진 힐러리는 서남부 지역에 통과했습니다.
연중 건조한 이 지역 일부에서는 하루동안 1년치 강우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내렸는데요.
역대 여름철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폭우로 인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힐러리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진 후 서남부 지역을 통과했지만,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오늘 오전 열대성 저기압 '힐러리'의 중심부는 네바다주 서남부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18일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던 힐러리는 어제 멕시코를 지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감소했고, 미국으로 북상해 캘리포니아 남부를 지나면서 하루 만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폭풍은 곳곳에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사막 지역에 있는 휴양지로 유명한 팜스프링스에는 전날 하루 동안 3.18인치의 비가 내려 93년 전인 1930년 8월 1일의 2.03인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평균 강수량 기준으로 반년 동안 내릴 비가 6시간 만에 쏟아진 겁니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도 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샌디에이고에는 전날 하루 동안 1.82인치의 비가 내려 46년 전 기록을 깨고 역대 8월 강수량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는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무릎까지 빗물이 차오른 샌디에이고 노숙자 밀집 지역에서는 13명이 소방대에 구조됐습니다.
팜스프링스와 가까운 랜초 미라지에서는 종합병원인 아이젠하워 메디컬센터 응급실이 침수돼 직원들이 몇 시간 동안 물을 퍼내기도 했습니다.
팜스프링스에서는 3개의 주요 도로가 폐쇄됐고, 침수 지역에 사람들이 고립돼 구조된 사례도 최소 3건이 보고됐습니다.
팜스프링스 경찰국은 911 응급 전화 회선도 끊겼다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 시 911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가까운 경찰서·소방서에 연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