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염에 열사병 환자 위해 '시신 가방' 동원
07/26/23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를 위한 응급처지에는 '시신 가방'까지 동원되고 있는데요.
얼음을 가득 채운 시신 가방은 원래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개발됐지만, 열사병 환자들의 몸을 빠르게 식히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를 포함한 남서부에서는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는 섭씨 43도를 넘는 고온이 약 25일간 지속되면서 관측 역사상 최장기간의 고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텍사스 중부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동북부 지역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곳곳에서 폭염이 잇따르면서 사상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남서부의 유명 관광지인 데스밸리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밸리오브파이어 주립공원 등에서는 최소 7명이 온열질환인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습니다.
애리조나 화상센터에는 화상 환자 2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45명은 입원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여름철에는 화상 환자가 다소 많기는 하지만, 올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뜨거운 표면에 머무를 경우 10~15분 안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피부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사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응급처치용 시신 가방도 동원됐습니다.
시신 가방은 내부에 얼음을 잔뜩 넣어 온도를 낮춘 가방으로, 원래는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쓰이는 운반 도구인데 열사병 환자를 이 가방 안에 넣어 열을 식히면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겁니다.
CNN은 원래 열사병 환자의 경우 얼음이 가득 찬 욕조를 이용해서 응급처치를 했지만, 올해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가방까지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시신 가방은 기존 방식보다 두 배나 빨리 몸을 냉각시키고 열사병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