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서 성소수자 7만 명 행진… '보수의 반격'에 항의
06/27/23
어제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는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로 알려진 프라이드 행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축제의 성격이 강한 행사인데, 최근 성소수자에 대한 보수층의 정치, 사회적 반격에 항의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어제 열림 미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로 알려진 '뉴욕 프라이드 행진'에는 7만 5천여 명이 동참했고, 행렬을 보려는 관람객도 20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1969년 6월 경찰이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의 게이 바 스톤월인에 들이닥쳐 동성애자들을 마구 체포한 것에 항의해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이른바 '스톤월 항쟁'이 불붙은 것을 계기로 해마다 열리는 성소수자 인권 축제입니다.
무지개색 깃발과 다양한 장식을 앞세운 참가자들은 미드타운 남쪽에서 그리니치빌리지까지 5번가를 따라 행진했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참석자는 축제를 마냥 즐기지 못했습니다.
20개주 의회가 미성년자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그 밖의 7개주도 비슷한 입법을 검토하는 등 성소수자 인권을 제약하려는 정치권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공화당 대권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사회적 논쟁이 더욱 가열됐습니다.
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하는 마케팅에 나섰던 대형 유통업체 타깃과 세계적인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는 보수층 불매에 각각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기도 했습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50여 곳의 '프라이드 행진' 주최자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보수세력이 우리의 사랑, 정체성, 자유, 안전, 삶을 해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