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급상승… 기후 재앙 '티핑 포인트' 도달했나
06/20/23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기상 이변이 폭발적으로 늘게 되고, 그때는 인류의 노력으로도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게 되는데, 일명 '티핑 포인트'라고 합니다.
최근 세계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이미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달 들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광활한 영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더힐은 이를 자연적·인위적인 요인이 결합한 '불행한 우연'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조건이 갖춰지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3년간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인 라니냐가 이어지면서 서태평양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 두터운 온수층이 형성됐는데, 올해는 반대로 동태평양을 중심으로 해표면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했고, 태평양을 넘어 대서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고위도 지역과 북대서양에서는 화창한 지역은 더 더워지고,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은 더 서늘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에서는 기록적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고, 유럽 인근 해상에는 '열돔'이 형성됐습니다.
한편 열대 대서양에서는 기류와 기압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9월 허리케인 시즌 수준까지 급상승했습니다.
더힐은 또 해수 온도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결국 지구 온난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올해 엘니뇨는 태평양에서 지속 확산해 기후 체계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거기에 지구 온난화까지 더해져 현대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극단 기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