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AM 라디오 ‘퇴출 수순’
05/16/23
AM라디오는 거의 한 세기동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미국 문화의 일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왔던 주요 사용처, 자동차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WP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BMW와 폭스바겐, 일본의 마쓰다, 미국의 테슬라와 리비안, 스웨덴의 폴스타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자동차 모델에서 AM 라디오 기능을 없앴습니다.
전기 엔진이 AM 방송 전파를 교란해서 방송 수신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미국 3대 자동차사인 포드는 아예 한발 더 나아가 내연 기관차와 전기차를 가리지 않고 AM 라디오를 모두 퇴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선 AM 라디오는 대중문화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WP는 "대중매체가 등장한 첫 100년 동안 AM 라디오는 미국인의 삶을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전미방송협회(NAB)에 따르면 지금도 매월 AM 라디오 청취자는 8천 200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IT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AM 라디오는 발 디딜 곳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사들은 청취자 수 감소 추세와 IT 기술 발전이라는 논리로 AM 라디오를 빼는 추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AM 제거' 방침이 보수·진보 양쪽 모두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세력에게 AM 라디오는 지지층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토크쇼의 주 무대입니다.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도 기상이변 등 재난 상황에서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민 온 사람들에게 맞춤형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것은 AM 라디오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직 연방 재난관리청(FEMA) 청장 7명 역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고 "차량용 AM 라디오 제거는 지역과 연방 재난 대응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