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들, 차량 카메라로 고객 사생활 엿봐
04/10/23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차량 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내부 채팅방에서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직 직원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유된 영상에는 고객의 나체 등 민감한 사생활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 9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은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유한 영상 중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영상, 고속으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치는 모습 등이 있었습니다.
차량의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 녹화가 이뤄졌고, 차량 소유주의 위치도 알 수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테슬라 전 직원은 “솔직히 사생활 침해였다”며 “직원들은 이 사람들 중 일부를 어떻게 대했는지 본 후에는 항상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하곤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테슬라는 ‘오토 파일럿’이라고 부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차량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방대한 양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고객 개인 정보보호 고지를 통해 ‘고객의 계정이나 차량 식별 번호와 연결되지 않으며 귀하를 개인적으로 식별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에 수백명의 직원들이 투입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로이터는 보도를 통해 인터뷰한 전직 직원들로부터 해당 영상이나 이미지를 입수하지는 못했고, 이런 관행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보고서를 위해 테슬라에 질문을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