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폐기 이어 약국 판매 사후피임약도 논란
03/08/23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폐기를 판결한 이후 낙태권을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갈등이 커졌습니다.
이번에는 임신중절약, 사후피임약의 판매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소매약국 체인인 월그린스는 지난 3일 공화당 소속 주(州)검찰총장들의 낙태 금지 경고를 받아들이고 해당 지역에서 임신중절약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월그린스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초 공화당 소속인 20개주 검찰총장들이 이 회사와 CVS헬스에 공동 서한을 보내고 임신중절약을 해당 지역에서 판매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 월그린스가 일부 지역에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방침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제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캘리포니아는 월그린스 또는 극단주의자들에게 굴복하고 여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회사와는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진보적인 색채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발표해 온 마이클 무어 감독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월그린스가 극단주의적인 낙태반대/강제출산 운동의 위협에 굴복했다며, 보이콧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월그린스는 성명을 내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모든 구역에서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앞서 논란이 된 20개 주에서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