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흑인 사망 규탄 시위 확산
01/31/23
테네시주(州) 멤피스에서 경찰 5명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당시 현장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거리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이달 7일 귀가 중이던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29)를 난폭운전 혐의로 불러세운 경찰관들이 그에게 몰매를 놓는 '보디캠' 영상이 공개된 데 따른 결괍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관련 시위를 벌이던 일부 시민이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경찰차 유리를 깨뜨려 체포되고, LA에선 시위대가 경찰차를 흔드는 등 위협적 행동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맨해튼에서는 약 250명의 시위대가 그랜드센트럴과 유니온스퀘어에서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뉴욕경찰은 시위 도중 경찰을 폭행한 캔디 니콜(25)은 폭력과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순찰차에 뛰어올라 앞 유리를 깨뜨린 아르헤니스 리베라(33)는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규탄 시위를 평화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시위대에게 당부하면서, 뉴욕시경(NYPD)에도 시위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때처럼 전국적인 항의 시위와 함께 폭동 등 폭력사태가 동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 5명은 전원 같은 흑인이어서 인종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크지 않으며 가해자 전원을 해고하고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한 데 더해 이들이 소속됐던 특수치안유지팀을 해체하는 등 당국이 비교적 신속하게 조처에 나선 점도 주목할 지점입니다.
한편,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니컬스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에는 오늘 오후까지 108만 5천600달러의 성금이 답지했습니다.
이 돈은 니컬스의 부모를 위한 정신과 진료비와 스케이트보드를 즐겼던 고인을 추모하는 스케이트 파크를 건립하는 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