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쓴 자리에 '살 파먹는 박테리아' 비상
10/19/22
지난달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남동부 지역에는 일명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비브리오 패혈증균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곳곳에 고인 바닷물에 주민들이 계속 노출되면서 패혈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남동부 지역에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창궐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로리다주(州)에서는 6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현지 보건당국은 이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언 상륙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언이 남동부를 강타하며 홍수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곳곳에 고인 바닷물에 항시 노출되면서 패혈증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역별로 감염 사례를 보면 이언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인 리 카운티에서는 올들어 집계된 감염 사례 28건 중 26건이 이언 상륙 이후 보고됐습니다.
리 카운티 남쪽에 위치한 콜리어 카운티에서도 이언 발생 이후 3건의 패혈증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보통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이나 오한·설사 등의 증상이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50% 확률로 사망하는데 무엇보다도 피하 심부조직이 썩어들어가는 괴사성 근막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살 파먹는 박테리아'라고도 불립니다.
리 카운티 보건당국은 "벌어지거나 긁힌 상처가 있을 경우 염분이 있는 따뜻한 물에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