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건강·생태계에 악영향… 관심 필요”
01/11/22
겨울철 도로 위의 눈을 녹이기 위해서는 염화 칼슘과 같은 제설제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설제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친환경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용 염화물은 눈을 녹이는 것과 동시에 물의 어는점을 낮추고 눈이 얼음으로 변하는 것을 막습니다.
미국에서는 도로 위에 염화물을 뿌려 눈을 녹이는 방식이 193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 사용량은 지난 50년간 세 배가 넘게증가했습니다.
2020년 지질조사국(USGS)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금 중 약 43%가 도로 제설용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염화칼슘 등이 도로에서 녹으면서 토양이나 호수, 하천 등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위협하고 식수 전용 저수지까지 오염시킨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빌 힌츠 미 털리도대 환경과학 부교수는 담수 생태계 내의 염분 농도 상승이 담수 생물의 풍부도와 성장, 번식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환경 피해뿐 아니라 인프라와 인간의 건강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적인 비용도 큽니다.
2018년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기술'에 실린 한 연구는 뉴욕의 가정용 식수 시설 중 24%가 도로에 뿌려진 염화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환경보호국(EPA) 추산치에 따르면 미국 도로 위에 뿌려진 염화물로 차량이나 다리 등이 부식되면서 드는 보수비용은 연간 5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합니다.
힌츠 부교수는 "제설용 염화칼슘 같은 염화물 사용이 담수 동물이나 인간에 안전한 농도 수준을 넘어 담수 생태계를 오염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이 이슈는 지금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