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운동가 맬컴X 암살범, 56년 만에 ‘무죄 판결’
11/19/21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의 살인범으로 체포된 후 20여년의 형을 살고 출옥한 두 흑인이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22개월 동안의 재조사 끝에 무죄가 밝혀진건데요.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지역 검사장은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법기관을 대표해 사과도 표명했습니다.
1965년 뉴욕에서 연설도중 총격을 받고 숨진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X)의 살인범으로 체포돼 20여년의 형을 살고 출옥한 두 흑인이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중 무함마드 아지즈는 83세의 나이로 생존해 있지만 칼릴 이슬람은 1987년 출옥한 뒤 2009년에 숨졌습니다.
역사가들은 이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오래도록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뉴욕 맨해튼 지역 검사장이 사건 재조사를 진행해 결국 무죄를 밝혀낸겁니다.
이번 재조사에서 당시 사건을 수사한 연방수사국(FBI)와 뉴욕경찰국 및 검찰은 22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한 끝에 두사람이 무죄임을 밝힐 수도 있었던 핵심증거를 은폐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맬컴 엑스를 살해한 진범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과거 진범으로 간주됐던 사람은 체포된 적이 없었고 현재는 사망한 상태입니다.
이번 조사는 또 과거의 잘못된 수사와 기소가 정부 또는 경찰의 음모였는 지도 밝히지 않았고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이라는 단체의 뉴저지 지부 소속 단원이던 살인범이 암살에 나서는 것을 당시 경찰과 연방정부가 막지 못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암살을 자백했던 무자히드 압둘 할림은 이번 조사에서도 유죄인 것으로 재확인됐습니다.
한편 이번 재조사 결과로 과거 사법시스템이 인종차별주의적이다는 것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전국적인 항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밴스 검사장은 재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법기관을 대표해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