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층 피해 커… 대부분 지하 거주자
09/07/21
특히 이번 폭우로 뉴욕시 반지하 방에서 살던 적지 않은 저소득층 시민들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최악의 폭우에 제대로 된 대피 통로도 없는 반지하방들은 순식간에 죽음의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어제 저녁 "폭풍우가 어떻게 반지하 방들을 죽음의 덫으로 바꿨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일 저녁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폭우로 희생된 반지하 방 주거자들의 비극을 전했습니다.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반지하 방에서 외롭게 숨진 66살 로베르토 브라보(66)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브라보는 형 소유의 반지하 방에서 1년 정도 살아왔고, 이 방은 창문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어둡고 열악했습니다.
폭우에 반지하 방으로 쏟아진 물이 천장까지 차올랐을 때 그는 "제발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끝내 방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1일 폭우로 뉴욕시에서 숨진 13명 중 최소 11명은 그처럼 반지하 방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니다.
퀸스 지역의 건물 1층에 사는 한 주민은 반지하 방에서 생사기로에 선 일가족의 절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포함한 가족 3명은 물로 가득 찬 반지하 방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뉴욕의 반지하 방들은 대부분 건물을 불법으로 개조한 것인데 식당과 호텔 등에서 일하는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안전 장치나 대피 통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NYT는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뉴욕시 당국이 반지하 방 사고와 관련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