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응급 해독제 '나르칸' 일반의약품 승인
03/31/23
FDA가 아편류 마약 해독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나르칸'을 일반 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그 동안에도 이미 모든 주에서 처방없이 판매가 가능했지만, 올해 늦여름부터는 아예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어제 식품의약국은 아편류 마약 해독제로 널리 써이는 비강 스프레이형 나르칸을 일반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나르칸의 유효성분인 날록손은 헤로인, 펜타닐, 옥시코돈 등 아편류 마약의 과용에 따른 급성중독을 치료하는 응급 목적 약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약물이 의사 처방 없이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의 범주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첫번째인 사례입니다.
나르칸은 날록손 약물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제품입니다.
이 회사는 FDA의 승인 결정에 따라 올해 늦여름부터는 나르칸 비강 스프레이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FDA 결정에 나르칸 외의 브랜드나 주사 형태의 날록손 제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머지 않아 이런 제품들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되는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날록손은 이번 결정 전부터 모든 주에서 의사 처방이 없이도 약국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FDA가 연방 차원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지정하는 것이 늦었을 뿐, 약국에서는 이미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나르칸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나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현재 나르칸의 가격은 2회 투여분에 50달러(6만 5천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FDA의 로버트 캘리프 국장은 이머전트 측에 나르칸을 '알맞은 가격'에 공급하도록 성명에서 촉구했습니다.